자취를 하다보면
어?이거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샀지만 의미 없는 소비도 참 많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8년차 자취러가 "잘 샀다"라고 생각하는 물건 10선을 뽑아보았다.
1. 퀸사이즈 침대
제일 먼저 추천하는건 퀸 사이즈 침대다.
자취하는데 공간없는데 무슨 퀸사이즈냐 라고 분명 반대의견을 받을 것 같은데
물론 공간이 많이 모자르면 상황을 봐야겠지만
투룸이거나 공간이 충분한데도 괜히 공간활용차원에서 고민하는거라면 고민하지말자.
진짜 삶의 질이 다르다.
나같은 방구석 찐따들에게는 사실 인생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이 바로 이 침대다.
이 정도면 가희 내 인생 자체라고 할 수있는데 그런 공간을 불편하게 살 것인가....!
잠은 분명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올리는 것은 분명 중요한 투자이다.
죽어서도 자는게 잠이라지만 그럼 살아있을 때 잠 안잘 수 있는가?
잠 안자면 컨디션만 망친다. 잠 확실하게 자자 !!
2. 암막 커튼 & 나사없이 설치하는 커튼 지지대
2번도 어쩌다 보니 잠과 이어졌다.
암막커튼은 침실에 무조건 필수이다.
평일엔 어쩔 수 없지만 주말엔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자.
햇빛따위한테 잠을 방해받지말자.
자취러라면 사실 커튼을 설치할 때 "못을 박아야하는가?" 라는 고민이 들 수 밖에 없다.
요새 시대가 어느 때인데 그런 고민을 하는가 !
요새는 저렇게 못을 안박고 창틀 틈을 이용해서 끼워넣고 고정하는 커튼 지지대도 나왔다.
저것만 있으면 손상 1도 없이 커튼을 설치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커튼은 진짜 너무나 훌륭한 인테리어 도구다.
이렇게 커튼과 집안 가구의 깔맞춤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허접한 내 방의 인테리어가 그나마 깔맞춤효과로 봐줄만은 해지는 것 같다.
3. 꼬마전구
이건 또 어따 쓰나 싶겠지만 이 녀석 또한 매우 매우 강려크한 인테리어 도구다.
자취러니까 벽에다 설치하긴 부담스러울테니,
커튼봉에서부터 연결해서 창문에 붙이면 기가 막힌다.
나는 크리스마스 때 설치해서 트리모양으로 설치했다.
나름 포토존으로도 쓸 수 있다. ㅋㅋㅋㅋㅋ
집이 조명하나로 꽤 그럴싸 해진다.
4. 왕자행거 (건조대로 사용)
자취를 하면 내 기준에서는 제일 귀찮은게 빨래이다.
아... 빨래를 돌리는건 어떻게든 하겠는데, 그걸 널어야 하는게 진짜 너무 고통이다.
그리고 널때 보통 건조대에 널어야 하는데,
건조대가 진짜 너무너무 꼴뵈기 싫다. ㅋㅋㅋㅋㅋ
그러던 참에 친구집에 가보니 친구가 왕자행거를 두개 설치해서
하나는 옷 거는 보통의 행거 용도로,
하나는 건조대 역할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다.
나도 따라해봤는데 개꿀이었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진짜 자취러라면 여기서 한가지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빨래는 널어야하는것도 물론 귀찮지만 그것보다 더 귀찮은건 바로 개는 거다.
그래서 귀찮음이 넘치는 나같은 사람은 건조대에서 빨래를 개는 작업이 '생략'된다.
그러다보면 점점 건조대에 빨래를 너는 양이 많아지는데
결국 이렇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조대 꼴뵈기 싫어서 행거를 샀는데 그 밑에 건조대 또 두고 사용한다.
근데 오히려 이러니까 공간활용이 x2배로 된다.
오히려 좋아.
지금은 이 형태로 운영 중인데 너무 편하다. 세상 사람들 다들 이렇게 써봐요 ㅋㅋㅋㅋㅋ.
5. 턱걸이 BAR
설치형 턱걸이 BAR.
이건 진짜 진짜 추천한다.
1년째 사용중인데 단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안썼냐고? 그렇지 않다.
작년 11월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사용했다.
이건 진짜 혁명템이다. 아 이거 진짜 좋은데 어떻게 설명하지.
턱걸이를 보통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헬스장에 가거나 철봉이 있는 곳으로 가야해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게 만약 집에 있다면?
안하면 댈 수 있는 핑게는 오직 나의 게으름 뿐이다.
그래서 수많은 자괴감에 빠지면서 결국 턱걸이를 할 수 밖에 없다.
한달에 턱걸이 +1개씩만 늘려가도 2년이면 24개를 할 수 있게 된다.
턱걸이 BAR를 설치해서 생활속에 턱걸이 루틴을 만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6. 블루투스 마이크
코로나가 만들어준 꿀템.
더이상 코인노래방에 갈 필요가 없다.
핸드폰과 연결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노래는 그냥 유튜브에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이름 + 노래방"으로 검색하면 노래방 버전으로 나온다.
하지만 자취 매너상 밤에는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 꿀팁으로 어디 놀러갈 때 차에서 활용하면 관광버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
7. 레이싱휠
"점점 요상한게 튀어나오네?" 라고 생각한다면 기분탓이다. ㅋㅋㅋㅋ
요즘처럼 놀러가기 어려운 이 시국.
이 레이싱휠과 함께라면 내가 원하는 모든 차를 끌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코로나따위는 더이상 나의 여행을 막을 수 없다.
운전연습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씨티카드라이빙 이라는 운전연습 전용 게임도 있으니 장롱면허인들에게는 너무나 꿀템이 될 수 있다.
8. 지압슬리퍼
나는 평소 자세가 굉장히 올바르지 못하다.
예를들면 어디 앉으면 다리를 책상에 올린다거나 ....
그런 자세가 더 편하다.
그치만 그러다간 허리디스크 오고 마는걸...!
그래서 발바닥을 땅에 붙이게 하고 싶어서 슬리퍼를 샀다.
집에서 슬리퍼를 사용하니 확실히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도 주고 발바닥을 방바닥에 붙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붙일거면 지압효과도 있는 지압슬리퍼지 않겠는가?
그뿐이 아니다. 지앞 돌기의 높이만큼 키높이 효과도 있는걸!
9. 물티슈 케이스
이것은 물티슈 케이스이다.
자취하면서 가장 자주사는 물품 중 하나가 티슈가 아닐까 싶다.
각종 청소의 도구로 활용된다.
그런데 티슈는 뚜껑을 열고 있으면 금방 말라 비틀어지고 만다.
물론 개폐 뚜껑이 달려있는 물티슈도 있지만
당연히 그런거 없는 리필형 물티슈가 더 저렴하다.
그렇다면 케이스가 있으면 해결될일이 아닌가....!
거기에 인테리어 효과는 덤이다. 원플러스 원같은거지.
거기에 저 케이스를 잘 보면 디자인이 입혀져 있는데 저건 그냥 하얀 꽉을 사서 내가 그렸다.
이런 재미도 줄 수 있으니 와아후 원플러스 투였네?
10. 햇반 & 음료수 한달분
자취하면서 내가 산 것중 가장 후회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밥솥이다.
쿡쿠형들 미안해요. 밥솥이 제일 쓰잘데 없었어요.
밥 한번 해놓으면 다 안먹지. 안먹으면 말라 비틀어지지. 그러면 버려야하지. 그러면 청소해야되지.
밥솥은 집에서 봉인했다.
그러고 햇반으로 삶을 연명하고 있는데 이야 훠어어얼씬 편하다. 진짜 삶의 질이 다르다.
왠만하면 햇반먹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캔으로된 음료수도 나는 한달분을 사놓고 떨어지면 그때 그때 보충해둔다.
굉장히 안좋은 습관이긴한데 나는 음료수를 좋아해서 계속 챙겨먹는다.
근데 배달같은 걸 시킬 때 음료수를 추가하면 보통 +1000원 ~ 2000원이 추가되는데
이게 사실 돈이 엄청 아깝다.
그래서 그냥 내가 집에 잔뜩 사놨다.
대신 건강을 생각해서 항상 제로 콜라나 제로 사이다를 산다.
친구가 제로 펩시가 그렇게 혁명적인 맛이라던데, 다음번엔 제로펩시를 주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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