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선풍기를 리폼해보자 (with 황금락카)

예술가 기리 2021. 6.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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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뻘짓을 상당히 많이 하는 인간이다.

 

이번에 해볼 뻘짓은 선풍기를 황금색으로 칠해서

빈티지하고 엔티크한 아이템을 장만하는게 목적이다.

 

사면 비싸니까 내손으로 만들자는 컨셉이었다.

 

그래서 일단 결과물부터

 

전 vs 후

좌측 선풍기 : 리폼 전, 우측 선풍기 : 리폼 후

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긴했는데 미숙한솜씨라 빈공간이 보인다던지, 마감처리가 이상하다던지

등등 허점이 상당히 많다 .

 

사실 이 리폼은 "실패작"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인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마감처리가 괜찮았을 것 같다.

 

혹시 나처럼 선풍기를 황금색으로 칠하는데 락카를 이용해서 칠할 사람은

나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한다.

잘하면 분명 예쁘게 나올 것 같다.

 

락카로 리폼하기 : 준비물

[필수]
락카 스프레이 (황금색) x2
우레탄니스 x1
신문지, 박스 등

[선택]
에프킬라 x1
마스킹테이프 x1
바니쉬 x1

 

락카로 리폼하기 : 진행과정

 

1. 이물질 제거

락카로 선풍기를 칠할거니까 붙어있는 스티커는 모두 제거한다.

 

스티커가 잘 안떼지면 에프킬라를 뿌리면 잘떨어지는건 꿀팁

 

 

2. 셋팅

통풍이 잘되고 잘 마르는 곳에 신문지나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선풍기를 놓는다.

 

락카가 주변에 흩뿌려질 수 있으니 아파트 옥상정도가 괜찮은 것 같다.

선풍기 내부에 혹시 락카가 들어가면 결함이 생길수도 있을까봐 나는 비닐라 싸놨는데

저 비닐은 나중에 쓸모없어진다....

 

3. 락카칠

 

 

거리를 어느정도 두고 락카를 뿌려줘야 고르게 잘 된다.

가까이에서 뿌리면 나처럼 락카가 줄줄 흐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니 주의하자.

 

마를 때까지 잘 말려주자.

날씨좋은 날 보통 하루이상 놓아주면 마른다.

 

만약.... 나처럼 그새를 못참고 만진다면 역시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이게 바로 위에서 언급한 대참사다.

손으로 만져서 만진부위의 금칠이 벗겨졌고

가까이에서 되는대로 막 뿌려서 금칠 위에 겹겹이 덧칠해져 안이쁘게 됐다.

뭔가 달 같은 표면이 됐는데 달감성이면 오히려 좋나 ?

4. 마감처리 : 우레탄니스

 

 

지금은 금칠만 되어있는데 마감처리가 안되어있는 상태이니

마감으로 우레탄니스를 뿌려주자. 역시 스프레이처럼 뿌려주면 된다.

 

나는 뭣도 모르고 처음에 바니쉬를 쓰려다가 괜히 금칠만 벗겨졌었다.

바니쉬

 

이런 뻘짓하지 말고 제발 처음부터 우레탄니스를 쓰자.

 

잘 뿌려주고 나서는 다시 하루정도 건조시키는 기간을 가지면 끝이 난다.

 

아쉬운점

1. 건조가 완전히 되기 전에 만진 것과 락카를 너무 가까이에서 많이 도포한 결과 : 뭉치고 지워짐

 

2.글씨가 적혀진부분을 마스킹 테이프로 붙였는데 너무 지저분하게 보임

 

3. 전선 부분분까지 도색을 시도했으나, 이 부분은 도색이 먹히지 않는 부분이라 오히려 더러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