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헤키는 돈까스 매니아들로부터 항상 언급되는 일식 돈까스 맛집이다.
망원~합정에 퀄리티가 좋은 돈까스집이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헤키는 거의 계속 정상의 자리에 있는 맛집이다.
(아마 스윙스도 여기 가봤을 듯)
[가게 위치]
- 영업시간 : 11:45 ~ 20: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헤키는 망원동 골목골목을 헤치고 들어가면 있다.
골목에 있다고 찾기 어렵지는 않다. 왜냐면 항상 대기줄이 있어서 딱봐도 저기겠구나~ 싶은 곳이 바로 헤키다.
헤키에 가려고한다면 어느정도의 웨이팅은 각오해야한다.
하지만 돈까스이기 때문에 고기집이나 술집 등에 비하면 회전은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웨이팅은 안에서 이름을 적고 기다리면 된다.
나의 경우, 이름을 적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고 와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외부 / 내부 생김새]
헤키는 이렇게 가정 주택처럼 생긴 집 1층에 있다.
가게 문앞에 한자와 일본어로 가게 간판이 걸려있는데,
헤키는 참고로 봄의 파랗고 따스한 하늘을 카츠에 표현하고자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헤키 인스타에 나와있음)
돈까스로 그렇게 표현하기가 참 쉽지 않을텐데
그런 맛에 도달했다면 정말로 맛있을 것 같다.
가게 내부다.
매장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식탁/테이블들이 5~6개 정도 있고, 바테이블도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가게 내부 분위기는 딱 깔끔한 정도.
첫 데이트코스로 와도 좋을만한 분위기다.
내부에 주방이 훤히 보이게 되어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어도 가게 위생이 좋지 않으면 그 가게에 가는게 꺼려지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오픈 키친으로 다 보여준다는 건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이지.
오픈키친인 맛집들은 대부분 가게 위생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여기도 당연히 좋다.
옆에서 돈까스 튀김을 칼로 자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서걱서걱~
[요리 비주얼과 메뉴]
헤키의 메뉴판이다.
웨이팅 맛집답게 메뉴는 웨이팅할 때 미리 넣어놓기 때문에, 처음에만 보는 메뉴판이다.
헤키는 특이하게 히레(안심)카츠가 시그니쳐이며, 토리카츠(닭가슴살)카츠도 있다.
궁금하지만 돈까스 매니아라면 정말 첫방문시 무조건 상로스(등심+가브릿살)이다.
이거 국루이다. 잊지마라 정말.
주문하면 히레카츠 (안심)도 1점을 주시는게 너무 좋다. 맛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구성은 돈까스, 양배추 샐러드, 밥, 장국, 피클, 돈까스 소스, 와사비 소스, 히말라야 솔트, 그리고 트러플 오일로 구성되어있다.
핵심은 역시 트러플 오일이다. 돈까스를 소금과 트러플 오일 조합으로 찍먹하면 극한의 미미(美味)를 느낄 수 있다.
가게의 이름이 괜히 헤키가 아니다. 이 조합으로 정말 봄의 따스하고 푸른 하늘을 돈까스에서 찾을 수 있는 맛이랄까.
이게 돈까스 국룰. 돈까스의 정점. 상로스다.
이 부위는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 미미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부위는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맛있고,
극한의 미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트러플 오일에 히말라야 솔트를 찍어먹으면 된다.
부디 부탁하는데 제발 첫입부터 돈까스 소스 먹지 말아주세요.
꼭 이 극한의 맛을 충분히 즐기다가 넘어가주세요!
인생 헛사는 수가 있어요!
헤키의 좋은 점은 히레카츠도 이렇게 한점 맛 볼 수 있게 주는 점이다.
나는 취향이 등심에 몰빵한 취향이라 안심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기니까 당연히 맛있다.
저 선홍빛 빛깔이 식욕을 더 돋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사실 로스(등심)에 몰빵된 취향을 갖게 된 것은 대부분의 돈까스 집에서 히레(안심)카츠가 질기고 별맛이 없어서 인데,
과연 헤키는 히레를 시그니쳐로 내세울만큼 부드럽다.
근데 그래도 상로스를 넘을 수 없으니 진짜 좋은말할 때 상로스 시켜라.
[총평]
헤키에 돈까스를 먹으러 간다면 후회는 절대 없을만한 슈퍼 맛집이다.
과연 돈까스 매니아들 사이에서 원픽으로 콕 집히는 맛집답다.
하지만 사실 나는 헤키보다 맛있는 돈까스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탑티어인 것은 확실하지만 정상이라고 말하기에는 나는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래도 한국인이면서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헤키를 안먹어봤다?
그러면 당장 내일 연차쓰고 먹으로 가도 후회하지 않을만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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