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 있을 때 어머니가 아침으로 설렁탕을 자주 해주셨었다.
참 그리운 맛인데
밖에서 설렁탕을 사먹으면 그런 맛이 안난다.
밖에서 먹으면 약간 인조적인 맛... 이랄까?
그런데 머나먼 서울땅 동대문에서 고향의 맛을 느꼈다.
느티나무 설렁탕
[ 위치 ] 누존 뒤 느티나무
누존 뒤쪽으로 올라가면 정말 느티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느티나무를 끼고 느티나무 설렁탕이 있다.
정말 닉값해서 놀랐다. ㅋㅋㅋ.
[ 분위기 ] 오래된 한옥의 옛느낌
정말 나무를 끼고 가게가 있고 담쟁이 식물들이 건물을 덮고 있어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다.
가게로 들어가면 고기를 숙성시키고 있는걸 볼 수 있다.
갑자기 분위기 정육점 ㅋㅋㅋ.
뒤쪽으로는 거대한 가마솥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저걸로 끓이는 것 같은데 맛이 있을 수 밖에!
가게가 생각보다 많이 넓어서 놀랐다.
기다릴 걱정은 없겠다.
[ 요리 ] 쫀득쫀득 "꼬리 방치탕"
설렁탕 집이니 당연히 설렁탕을 팔고, 차돌탕, 꼬리방치탕, 도가니탕도 판매를 한다.
그리고 You know? 설렁탕집에서 파는 수육이 진짜 맛있는 수육인거 알죠?
수육이랑 불고기, 떡갈비도 판매를 한다.
기타 냉면(함흥), 선지탕, 빈대떡 등도 판매를 한다.
나는 베스트셀러인 꼬리방치탕을 주문했다. 생각보단 가격이 꽤 있는 편이다.
탕, 밥, 김치(깍뚝, 배추), 고추(매움), 소스, 된장, 파 이렇게 구성된다.
설렁탕 국룰 파범벅을 해주고 소금으로 간을 적당히 맞췄다.
탕안에는 방치가 정말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밥다먹을 때 까지 충분히 고기를 씹고 뜯고 맛볼 수 있다.
방치는 소의 엉덩이 부분인데 적당한 지방이 고기의 식감을 더해준다. 아주 쫀득쫀득하다.
방치는 생긴 것만큼 콜라겐 덩어리여서 피부에도 좋다나~ 뭐라나~ ㅋㅋㅋ
딱 적당히 깔끔한 맛이다.
친구들 집에서 재우면 가끔 여기로 해장하러 오곤 하는데 맛있다.
동네살면 한번쯤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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